본문 바로가기

기록/공부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책.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 박세경, 권대익 / 구슬꿰는실

복지관 글쓰기 모임에서 과제로 읽은 책입니다. 

유익했습니다.

작은 모임의 강점, 느슨한 관계와 사회사업가의 역할, 모임을 이루어가는 주민의 이야기

그 과정을 정성스럽게 담은 과정기록.

할만한 사람 1명부터 시작합니다.

사업을 선정하고 함께할 이웃을 찾았습니다. 

추석 잔치 함께 하셨던 이선이 통장님이 단번에 생각났습니다. … 

많은 동 가운데 이선이 통장님이 계신 3동에서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통장님이 계시는 A층은 두 분이 주도적으로 하시기로 했습니다.

다른 층의 이웃도 소개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38~39쪽

 

복지관에서 사업을 제안했을 때 통장님께서 앞장서 주신 덕분에 했어요. 

통장님 같은 사람이 제안하면 옆에서 잘 도울 수 있어요. 316쪽


아파트 한 동에서 이 사업을 이룰 때 함께할만한 뜻있는 주민을 찾아야 합니다. 

이는 실습생 몫이 아니라 실무자의 몫입니다. 

평소 여러 주민을 만나며 이런 사업을 제안하고 부탁드렸을 때 함께 해 주실만한 분을 찾고 기억해 둡니다. … 

이미 복지관과 실무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좋은 이웃에게 이 사업을 제안하고 부탁합니다. 343쪽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잘 됩니다.

부지런히 다니며 이렇게 일하면 됩니다.

지역에서 모임 등을 이룰 때는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할만한 사람에게 사회사업가의 뜻을 밝히고, 함께 할 수 있는지 여쭙니다.

이렇게 한 사람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2~3명 모이면 모임이 수월해집니다.

사회사업가의 역할을 줄고, 당사자의 역할을 늘어갑니다.

당사자의 삶이 되고,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여러 모임을 구성할 때 공개모집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품 팔기보다는 인터넷에 올려 사람을 모집합니다. 

좋은 사람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모인 사람과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시작부터 많은 것을 떠안습니다. 사회사업이 힘들고 어려워집니다.

 

사회사업은 함께 할 만한 사람 1명부터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좋은 관계 맺은 사람, 궁리하는 활동에 관심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 정성스러운 마음과 행동으로 뜻을 설명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사업 잘할 수 있습니다.

1번만 해도 좋습니다.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는 여러 번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복지관의 여건과 실습생의 여건을 고려했고, 당사자와 지역주민이 부담 없도록 궁리했습니다.

이 한 번의 모임만으로도 유익이 있었습니다. 사람 사이에 인정이 흘렀고, 약해진 관계가 튼실해졌습니다.

복지관은 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어요.

평소 집으로 오는 사람은 대접하지만 새로운 이웃과 만나기는 어색해요.

누군가 무언가를 제안하면 해 볼 만해요. 나 혼자서는 나서기 어려워요.

복지관이 제안하거나 주선하면 여러 주민이 잘 참여할 거에요. …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처음만 어울리면 그 이후에 잘 어울리게 돼요.

이런 계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해요.

지나가면서 인사하면 잊어버리기 쉬운데 한자리에 모여 먹고 웃으며 이야기하면 좋아요.

이것이 이웃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315쪽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여러 번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임을 주선할 때 여러 번 모일 수 있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쉽지 않지요. 부담됩니다.

 

저도 이런저런 모임을 제안받을 때 여러 번 모이자고 하면 부담됩니다.

참여가 쉽지 않고, 거절하게 됩니다. 


주민 모임을 정기적으로 자주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된다면 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이렇게 하자고 제안해야 합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도 바쁜 현실을 생각합니다. 

부담이 없어야 다음에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모임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추억이 된다면 다른 때, 다른 곳에서 무엇인가를 해 볼 수 있는 바탕이 될 겁니다. 

적어도, 1번의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가 삶을 외롭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느슨한 관계, 복지의 바탕

3동의 깊은 이웃 우물과 흐르는 인정 시내에서 온갖 복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물줄기가 마르거나 끊기지 않고 지금처럼,

아니 지금껏 그래왔듯 두루 스미어 샘솟고 굽이 돌아 흐르기를 바랍니다. 237쪽

 

안면만 있거나 복도에서만 이야기하던 사이였는데 이번 기회에 집에 쳐음 들어간 집도 있어요.

이번 기회로 발길을 튼 거죠. 이렇게 만나면서 잔치 이후에도 이어졌어요. …

몇 호 사는지 잘 몰랐는데 확실하게 알게 되었어요.

말 안 하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잔치 이후에 조금 더 가까워진 사람도 있어요. 319쪽

 

이 사업이 끝나더라도 주민 안에서 이런 만남이 자연스럽게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니 소박해야 합니다. 부담이 없어야 주민들이 일상에서도 이렇게 모이고 만날 수 있느니까요. 345쪽

 

지금은 느슨한 관계망이 많아야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연락하거나 차 한 잔 마시며 속마음을 터놓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둘레 사람과의 느슨한 관계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됩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없어도 함께 걱정하고,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는 위로받고 내일을 희망하게 합니다.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느슨한 관계가 복지의 바탕이 됩니다. 

느슨한 관계에서 이웃의 인정이 시작되고, 관계가 촘촘히 쌓여 갑니다. 

그러니 사회사업가는 느슨한 관계에 더 관심 가져야겠습니다. 

 

약자도 살만한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나 정붙이고 살만한 사회. 

이는 느슨한 관계를 주선하고, 함께 할 때 조금씩 나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복지사무소 '구슬' https://cafe.daum.net/coolwelfare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 책방, 구슬꿰는실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과 '책방,구슬꿰는실' 소식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주로 <복지관 사회사업>을 이야기합니다. 뜻있게, 바르게 실천하려는 사회사업가들의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책방,

cafe.daum.net

책은 책방에 문의하시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기록 >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편 읽기, 대전 모임  (0) 2022.10.07
직원들과 글공부  (0) 2022.08.12
오늘 출근합니다_고진실  (0) 2022.04.15
이웃동아리 사례발표회  (0) 2022.04.03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0) 202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