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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사회사업 생각

그렇게 자주 보직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연말이 되면 늘 조직개편으로 두려움(?)에 떤다.

내년에 내가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면 더 심하다. 

많은 경우 복지관 관장님이 몇몇 사람들과 밀담회의를 한 후 조직개편안을 만든다.

 

조직개편은 사회복지사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다.

특히, 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루어지는 조직개편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내년을 기약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년에도 할 수 있을지 혹은 다른 일을 맡게 될지 모른다. 

한 두 해라면 조직의 상황상 어쩔 수 없나 하지만 반복하면 비전이 없어진다. 

오늘 만나는 주민을 내년에는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 사업을 진행하면 거쳤던 시행착오와 이를 토대로한 발전계획이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한 사업을 3년도 못해봤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보통 복지관은 1년 단위로 사업이 돌아간다. 

첫 해 맡은 사업은 전임자의 방식을 이어가면서 사업진행방식을 익혀간다. 

2년차가 되면 기존의 방식과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하기 시작한다. 

3년차쯤 됨면 이런 저런 경험, 지식, 지혜 등이 쌓인다. 다양한 자원의 활용과 네트워크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최소 3년쯤은 해야 그래도 해봤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1년 단위로 직무를 갈아치운다면 발전하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관리자가 목표라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관리자는 깊이 있기보다는 폭 넓어야 되니 말이다.

(관리자 중에서도 개인의 노력으로 깊이 있는 철학과 지식이 있는 분도 있다. 그런 분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최고 관리자라면 멀리 내다보고 조직개편을 하길 희망한다.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면담하고, 개인의 비전과 기관의 비전을 합쳐 나가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적절한 직무를 배정하고 합의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 

 

굳이 보직을 자주 바꿀 필요는 없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이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개인적인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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