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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사회사업 생각

사회사업 꿈에 대한 생각

어느 기관의 입사지원서에서 꿈을 묻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회사업에 관한 꿈으로 이해했습니다. 

궁리하여 기록한 저의 생각입니다. 




저의 꿈은 마땅한 바를 행하고, 소박하게 실천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특정 당사자의 삶에 일시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입니다. 개입한다고 해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도울 때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거들어 드릴 뿐입니다. 당사자의 인생에서 잠시 도움을 준 나그네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소박해야 합니다. 


소박하게 실천하기 위해 사업의 예산을 줄여갔습니다. 많은 예산은 자칫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 강점 혹은 지역사회의 강점을 보기 이전에 예산을 보게 합니다. 예산으로 해버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예산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도 예산 쓰느라 당사자와 대화하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예산은 경계해야 합니다. 복지사업을 구상할 때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합니다. 처음 시작 할 때 마중물로 쓸 예산이 필요하다면, 다음 해에는 이런 예산을 줄여갑니다. 예산을 줄일 때 동료들과 의논하고 당사자와 의논했습니다. 줄어든 예산만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해야 당사자가 할 일이 생기고 역량이 늘어납니다. 이렇게 해야 지역사회가 할 일이 생기고 공로가 돌아갑니다. 이렇게 해야 사회복지사가 당사와 지역사회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기관이나 사회복지사의 자원을 활용하기보다 당사자나 지역사회의 강점을 살폈습니다.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당사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여행이나 명절준비를 그렇게 했습니다. 당사자가 선택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당사자의 강점을 살피고 활용하니 역량이 늘어났습니다. 역량이 늘어나니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더 잘 실천하기 위해 사업결과보고서에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실천의미가 있었는지를 밝혔습니다. 사회사업 기록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복지관이나 사회복지사가 주인공이 되어 복지사업 자랑하기 보다는 당사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사업결과보고 형식으로 기록한 것은 잘 정리하여 동료들과 공유했습니다.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동료들이 잘 살펴줍니다. 피드백 해주는 내용이 저에게는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사회사업 마땅하고 소박하게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평범한 삶이 될 수 있을까 공부했습니다. 마땅한 삶에 대해 궁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회사업 잘 하기 위해 공부했고 공부한 것을 실천에 적용하려 노력했습니다. 실천에 적용한 것을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했습니다. 이를 반복하여 저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런 발전의 과정이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