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회복지 스마트워크와 AI

저자: 황흥기
연초에 읽은 책입니다. 저자이신 황흥기 선생님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흔적이 보였습니다.
읽고 많은 부분에 동의하기도 하고, 내 일터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궁리하게 했습니다.
# 읽고 궁리하기
사회복지조직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의 업무를 덜어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업무 재설계'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줄이고, 구성원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조직은 새로운 시스템을 덧붙이는 데 그치고, '무엇을 없앨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그 결과, 직원들은 늘어난 도구와 절차 사이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변화는 번아웃 (burnout)으로 이어진다. 결국 스마트워크를 하겠다는 뜻은 기존의 방식을 바꾸는 과정 없이는 쉽지 않다 말이며, 변화를 수용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중요하게 짚은 것이 결재방식과 절차입니다. 적절한 위임전결과 결재의 생략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복지관의 시스템은 상당수의 결재를 위임전결하거나 생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행과 습관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라고 합니다.
지금 이 보고는 꼭 해야 하는가?
이 기록은 누가, 왜, 언제 다시 보는가?
이 회의는 실제로 필요한가?
이 과정을 자동화할 수는 없는가?
이 질문들은 단순하지만, 조직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다. 업무를 성찰하게 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덜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위에 디지털 도구를 더했을 때, 전환의 효과는 배가된다.
세상이 변했습니다. 우리의 일하는 방식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예전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습니다. 이전의 방식을 고수해서는 사회의 요구에 발 맞추기 어려워질 겁니다. 수많은 강연자, 조직전문가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흘려듣지 않길 바랍니다.
이제는 이전의 방식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점점 사회로부터 멀어질 것이고, 일할 사람이 줄어들 겁니다.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이 줄어들게 되면, 그저 그런 복지서비스 제공기관이 되고, 우리의 존재 가치는 흐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고 작은 것이라도 시도해야 합니다.
많은 중간 리더들이 '자동화는 우리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자동화가 필요한 현장이 사회복지조직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많고, 인력 교체도 잦으며, 체계적인 문서 관리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동화는 이런 문제들을 보완하고, 조직 전체의 기준을 정리하는 도구가 된다. (…)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동화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 대한 철학'의 문제라는 점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되는 일에 시간을 쓰지 않고, 그 시간을 사람을 위한 일에 집중하도록 조직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 그것이 자동화의 본질이다.
전략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작게라도 시작하자’, '작은 시도부터 해보자'는 말을 나누었다. (…) 이제는 변화를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 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매뉴얼이 아니라, 전략적 전환점이다. 어떤 규칙을 바꿔야 하는지, 어떤 프로세스를 정비해야 하는지, 어떤 실천은 중단해야 하는지를 조직 전체가 함께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시스템 이 아니라 문화에서 출발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기술을 도입하는 일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특히 핵심 리더는 조직의 변화를 실행 가능한 구조로 설계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누구보다 현장을 알고, 누구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실행 전략은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조직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된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변화를 미루는 조직은 더 이상 변화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